한국탁구 단체전 잇단 은메달 “3년 뒤 파리선 더 끈끈하게”
“야, 그거 내가 빌려줄게.” 한국 장애인 탁구 대표 김정길(35·광주시청)이 “어디서 메달을 하나 빌려야겠다”고 하자 팀 동료 김영건(37)이 이렇게 답했다. 김영건은 지난달 30일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남자 단식 TT4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일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정길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까지 차지해 메달이 두 개다. 한국은 이날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TT4-5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0-2로 패했다.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건 김정길이 메달 하나가 더 필요했던 건 네 살배기 쌍둥이 아들 때문이다. 그는 “쌍둥이라서 금이든 은이든 메달 두 개를 따서 나눠줘야 한다. 그래야 유치원에 가서 사이좋게 자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건이 선뜻 메달을 빌려주겠다고 하면서 고민거리를 해결한 김정길은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아빠, 빨리 집에 갈게. 같이 공룡 보러 가자!” 사실 김영건에게도 빨리 메달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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