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피로감, 진짜 나무가 달래줬죠”[덕후의 비밀노트]
에세이 ‘숨 쉬러 숲으로’(문학수첩)를 15일 출간한 장세이 씨(44)는 요새 제주 곶자왈과 오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숲 덕후’인 장 씨는 20여 년간의 잡지 기자, 편집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제주도 서귀포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어릴 때부터 숲을 좋아하던 그는 2014년 산림청의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듬해에는 서울 종로구 창덕궁 옆에 생태 책방 겸 문화공간인 ‘산책아이’를 열어 생태 고전을 판매하고 각종 생태 관련 강좌를 기획하기도 했다. 숲의 무엇이 그를 이토록 매료시켰을까. 18일 그의 이야기를 전화인터뷰로 들어봤다. ―숲과 나무를 언제부터 좋아했나. “고향이 경남 김해다. 어린 시절 살던 집 주변에는 논밭이 드넓게 깔려 있어서 땅의 얼굴을 보고 계절의 변화를 알았다. 모내기 풍경이 보이면 봄이었고 황금밭이 펼쳐지면 여지없이 가을이었다. 시장에서 채소나 과일을 산 기억이 거의 없다. 필요한 음식들은 대부분 우리 밭에 있었다. 서울에서 사
by “빌딩숲 피로감, 진짜 나무가 달래줬죠”[덕후의 비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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