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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 말뚝 뽑고 ‘독도’ 표석 세우다”… 한국산악회의 독도상륙기

1953년 10월 13일 오전 6시. 당시 22세로 서울대 공대생이던 김연덕 씨(90)를 비롯한 한국산악회원 16명이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해군 함정에 몸을 실었다. 일본에 맞서 독도 수호운동을 펼친 한국산악회의 국토구명 학술조사 활동이었다. 당시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마찰 등을 우려해 군대가 아닌 민간단체의 독도 상륙을 지원했다. 출발 4시간 후 독도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상륙은 쉽지 않았다. 소형 배를 띄웠지만 거센 파도에 휩쓸려 뱃머리가 부서졌다. 파도가 잔잔해질 때를 기다리기 위해 울릉도로 뱃머리를 돌린 지 한 시간. 정체불명의 배가 산악회원들이 탄 함정을 추격해왔다. 독도를 순찰하던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었다. 우리 해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일본 영해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자 순시선은 물러섰다. 6·25전쟁 직후 독도 측량을 위해 학술조사대를 파견한 한국산악회 기록이 최근 새로 발견됐다. 김 씨가 모교인 경기고 산악회 동문회보에 1953년 기고한 글 ‘독도행각(獨島行脚)’을
by “다케시마 말뚝 뽑고 ‘독도’ 표석 세우다”… 한국산악회의 독도상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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