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아파트 잔금 못빌려 막막”
올 9월 서울 노원구 아파트를 7억 원에 계약한 박모 씨(35)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달 말 잔금일을 앞두고 돈을 빌리려고 시중은행 두 곳을 찾았지만 대출심사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지시로 대출이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 은행은 박 씨가 과거에 빌린 신용대출 중 5000만 원 이상 갚아야 심사라도 해 볼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박 씨는 “은행에서 여신을 담당하는 지인에게 사정해 겨우 심사를 받게 됐지만 또 거절당하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잔금일 앞두고 돈줄 막혀 낭패정부가 10월 말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내놓은 뒤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을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자금난에 빠졌다. 특히 아파트 계약금과 중도금을 평소 저축으로 충당한 뒤 잔금만 은행에서 빌리려 했던 사람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와 새마을금고, 신협 등 2금융권마저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면서 일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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