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최고봉 클로이 김 “흔들릴 순 있어도 넘어지진 않는다”
4년간 참 많은 게 달라졌다. 18세 ‘천재 소녀’는 미국 동부 명문 프린스턴대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서부에 있는 부모님 집을 떠나 독립했다. 부모님의 고향인 한국에서 일가친척의 응원을 받았던 4년 전 평창 올림픽과 달리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경기장이 조용했다. 그래도 재미교포 클로이 김(한국명 김선·22)이 여전히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변치 않았다. 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장자커우 윈딩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결선 1차 시기부터 94점을 받아 올림픽 2관왕의 탄생을 알렸다. 2, 3차 시기가 남아있었지만 1∼3차 중 최고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 성격상 94점은 곧 금메달을 뜻했다. 전광판 점수를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금메달이 확정됐다는 건 클로이 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1차 시기를 마친 클로이 김은 경기장에서 곧바로 눈물을 쏟았다. 이날 연습 과정에서 기본적인 점프도 여러 번 착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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