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둔둔처럼 올림픽도 귀엽게 흘러가길[베이징 돋보기]
“참 당황스럽네(흔難過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한창이던 13일 오전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으로 중국인 안(安)모 씨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화창이 순간 멈췄다. 안 씨는 6년 전 기자와 베이징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문이다. 올림픽 취재로 베이징에 와 오랜만에 안부를 주고받던 중 쇼트트랙 심판 판정 논란 이야기가 나오자 순간 분위기가 묘해졌다. 사실 대화의 첫 주제는 이번 대회의 마스코트인 판다 ‘빙둔둔(빙墩墩)’이었다. 기자가 최근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빙둔둔 굿즈(상품)를 구했다고 하자 안 씨는 이를 부러워하며 사게 된 경로를 물었다. 그는 “중국인 모두가 판다를 좋아한다. 귀엽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국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빙둔둔을 마스코트로 삼은 건 우연이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했다. 중국 최대 종합검색사이트인 바이두의 백과사전에 ‘판다’를 검색하면 ‘판다 외교’가 상관 검색어로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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