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Instagram

한번 빠지면 끝… 112개 ‘벙커 지뢰밭’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의 코스 전략은 벙커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곳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닉 팔도(65·잉글랜드)는 1987년, 1990년, 1992년 세 차례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는 1990년 우승 당시 대회장이었던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막 올린 제150회 디 오픈에 출사표를 낸 156명에게도 해당되는 숙제다. 벙커를 넘어서는 자만이 클라레 저그(은제 주전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이곳 올드코스에는 무려 112개 벙커가 있다. 첫 1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을 제외한 모든 홀 곳곳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이 탈출하기 까다로운 깊은 ‘항아리 벙커’다. 바닷가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벙커를 피하기도 쉽지 않다. 잠시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여지없이 벙커에 공이 빠진다. 세계 골프 명예의
by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