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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롯데 팬 ‘사직 할아버지’ 마허 前교수 하늘로

프로야구 롯데의 열혈 팬으로 유명했던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사진)가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6·25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마허 전 교수는 한국에서 처음 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2008년 우연히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롯데 팬이 됐다. 이후 14년 가까이 롯데가 안방경기를 치를 때마다 야구장을 찾으면서 롯데 팬 사이에서 ‘사직구장 할아버지’로 통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두 차례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마허 전 교수가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임한 뒤에도 계속 한국에 남아 있던 이유 역시 롯데였다. 당시 그는 취업비자 연장에 어려움을 겪어 한국을 떠나야 할 상황에 처했다. 그때 롯데에서 그를 홍보위원으로 채용하면서 마허 전 교수는 계속 한국에 머무를 수 있었다. 2020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마허 교수는 올해 전반기에도 사직구장을 찾아 건강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달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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