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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물 지킴이 조민제 변호사 “무차별 왜색 식물이름 비판, 이제 그만 끝내자”

“시즌이 있다. 3·1절, 광복절…. 매년 이 무렵이면 ‘일제가 우리 식물주권을 빼앗아갔다. 친일파가 거기 협조했다’ 류의 이야기가 온·오프라인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된다. 기사가 나오고, 댓글이 달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져나가고…. 그 과정에서 ‘광대나물’ ‘쑥부쟁이’ ‘곰취’ 같은 우리 식물 이름에 ‘친일’ 딱지가 붙는다. 올해도 3·1절 직전 어김없이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는데, 이제는 좀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 조민제 씨가 목소리를 높이며 한 말이다. 그는 변호사다. 금융 및 M&A 분야를 중심으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 법학 논문도 많이 썼다. 그런데 이날은 식물 얘기를 같이 해보고자 마주 앉았다. 지난해 12월, 조 변호사는 한국과학사학회지에 불쑥 식물학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조선식물향명집’ 사정요지를 통해 본 식물명의 유래’ 제목부터 어렵다. - ‘조선식물향명집’이 뭔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조선인 식물학자 4명
by 우리 식물 지킴이 조민제 변호사 “무차별 왜색 식물이름 비판, 이제 그만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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