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Instagram

메인 요리 같은 반찬 전라도밥상 앞에서… 젓가락이 길을 잃다[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

한식을 취급하는 식당에 가면 벽면 어딘가에서 국민 식생활 지침들을 읽게 된다. 한식의 간이 세서 위암 원인으로 부각될 때는 저나트륨 권장 문구가 보이는가 하면 잔반 재활용을 금지하는 표시도 간혹 보인다. 한식당 주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빠지지 않는 내용이 반찬 줄이기다. 봉고차가 승합차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수십 가지 반찬이 차려진 밥상을 가리켜 어떤 이는 ‘전라도식 밥상’이라고 부른다. 요즘 상차림에서 이런 밥상을 지양해야 하는 건 식재료 낭비를 막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함이다. 앞으로 우리 밥상이 나아갈 길은 줄줄이 나오는 반찬이 아니고 정갈한 몇 가지 반찬에 집중된 상차림이다. 그러나 막상 식당에 가면 반찬이 많아 이걸 먹을까 저걸 집을까 고민할 때가 즐거운 게 솔직한 심정이다. 얼마 전 필자의 속마음을 들킨 전라도 밥상을 만났다. 전남 목포시 여객터미널 주변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평소 버스기사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 있다기에 가보았다. ‘남해밥상’은 해산물
by 메인 요리 같은 반찬 전라도밥상 앞에서… 젓가락이 길을 잃다[식객 이윤화의 오늘 뭐 먹지?]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