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난민 밀어내기 뒤에 푸틴… 美-러 갈등으로 확산”[글로벌 포커스]
“우리는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사이에 갇힌 인질이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서 폴란드로의 입국을 시도하다가 입국이 좌절되자 본국인 이라크로 다시 돌아온 난민들이 한 말이다. 이날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출신 난민 390명을 수송 여객기를 이용해 귀환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살기 위해 조국을 떠났던 난민들은 폴란드와 벨라루스 간 갈등 속에서 본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된 처지를 한탄했다. 이날 시리아 난민 부부의 한 살 된 아기도 국경 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기는 굶주림과 탈수로 심한 복부 통증을 앓고 있었다. 이 가족은 한 달 반 동안 국경을 넘지 못하고 숲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 전인 16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이 맞닿은 쿠지니카 일대에는 약 3000명의 난민이 몰렸다. 일부는 도끼와 칼로 국경 사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국경을 넘으려 했고, 일부는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돌을 던졌다. 국경수비대는 물대포, 최루탄, 섬광탄으로 맞섰
by “벨라루스 난민 밀어내기 뒤에 푸틴… 美-러 갈등으로 확산”[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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