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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주역 윤시윤 “입술이 헐도록 외국어 열공” [인터뷰]

배우 윤시윤(36)은 유난히 진지하고 신중했다. 단어와 표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골라 물음에 답했다.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려 11월 30일 개봉한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제작 민영화사)의 주연다웠다. 영화의 의미에 조금이라도 흠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묻어났다. 극중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를 연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감히 두 신부님의 성인(聖人)적 면모를 흉내 낸 연기를 할 순 없었다”며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호기심 많은 20대 청년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조선의 천주교 박해에도 평등과 박애주의를 실천하다 25세에 순교했다. 윤시윤은 순교 장면 촬영을 앞두고 느꼈던 불안함과 긴장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처음으로 촬영을 앞두고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너무 긴장된다고, 가족이 필요하다 말했죠. 충청도 충주에서 촬영하고 있는데 엄마가 2시간 만에 촬영장으로 내려오셨어요. 그리고 촬영 전에 엄마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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